서울시, 쪽방촌에 24시간 전기이상감지 시스템 설치

쪽방촌 스마트 전기화재예방시스템 시범사업 실시
돈의동쪽방촌 분전반에 IoT센서 1155개 설치
이상징후 감지 시 경고문자 발송 후 현장점검
  • 등록 2024-10-24 오전 11:15:00

    수정 2024-10-24 오전 11:15:00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건조한 날씨로 화재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는 건물 밀집도가 높고 시설이 낙후된 쪽방촌에 전기이상을 감지하는 사물인터넷(IoT)센서 1155개를 설치한다고 24일 밝혔다. 24시간 누설전류, 과전류, 과부하 등 전기 이상 징후를 감지해 빠르게 대응하여 화재 피해를 막는 것이 목적이다.

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
쪽방촌은 화재 발생시 대규모 피해로 번질 우려가 있고, 실제 쪽방촌 화재의 37.5%가 전력선 과부하, 전선 노후 등 전기적 원인으로 발생한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건물 구조상 전기공사나 스프링클러 설치 등 근본적인 예방 시설 설치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쪽방촌 스마트 전기화재 예방시스템’은 쪽방별로 분전반에 설치된 IoT센서를 통해 실시간 전기 관련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와 함께 통합관제시스템을 통해 관련 애플리케이션과 문자로 쪽방 주민, 쪽방상담소 등에 경고 내용을 알리고 담당자가 현장을 직접 방문해 상태를 점검하는 방식이다.

시는 우선 12월까지 화재발생 우려가 큰 지역인 돈의동쪽방촌에 IoT센서를 시범적으로 설치하고, 향후 화재예방 효과 등 시범사업 운영 결과에 따라 나머지 쪽방촌에도 ‘쪽방촌 스마트 전기화재 예방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시는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해 기울어지면 자동소화가 되는 안전버너와 버너 가림막, 소방담요 등으로 구성된 화재안전키트 1000개도 창신동쪽방촌과 서울역쪽방촌(동자동)에 배부한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은 “쪽방촌은 노후화된 전기시설로 인해 화재 발생 위험이 높고 화재 발생시 큰 피해로 번질 수 있다”며 “전기 사용 등을 24시간 감지할 수 있는 IoT 스마트 센서를 통해 화재 취약지역인 쪽방촌 안전을 면밀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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