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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30대 이상 성인의 인공지능·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평생학습 생태계를 구축하는 ‘디지털(AID) 30+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성인 1만명에게 연간 35만원씩 사용 가능한 ‘AID 커리어 점프 패스’를 신설하고, 일반대학·전문대학·사이버대학을 대상으로 AID 선도대학 100개교를 육성하겠다는 게 골자다.
교육부가 신설하는 AID 커리어 점프 패스는 대학이나 평생교육기관에서 운영하는 디지털 평생교육을 수강할 수 있는 이용권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 정부 예산안이 확정되지 않아서 1만명을 어떻게 선정할지는 구체화되지 않았다”라고 했다. 다만 저소득층·장애인·농어민·고령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이 일반 국민 대비 낮기 때문에 지원 대상 1만명도 이 가운데 선정할 공산이 크다.
이를 위해 고등교육법상 대학의 역할을 ‘평생교육 진흥’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선발 일정을 자유화해 성인의 대학 진입을 독려하고 국민내일배움카드 활용도 유도하기로 했다. 국민내일배움카드는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직무훈련비용으로 5년간 300만~500만원 한도 내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금융 애플리케이션, 키오스크 이용법 등 생활 밀착형 디지털 문해교육도 작년 72개 지자체(90개 기관)에서 올해는 82개 지자체(114개 기관)으로 확대한다.
기존 독학학위제에서도 인공지능·디지털 관련 전공을 신설하기로 했다. 독학학위제는 국가주관 시험을 통해 경력 단절 여성이나 재직자, 군인, 재소자 등 대학 진학이 어려운 성인 학습자가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제도다. 방송통신대 지역대학을 활용한 디지털 미디어, 스마트 농업체험 등 디지털 분야 평생교육과정도 운영한다.
교육부뿐만 아니라 관계부처도 참여하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총 1100억원이 투입되며 66만명이 수혜를 볼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한민국은 기술 혁신과 인구구조 변화에 직면한 중요한 시기”라며 “교육부는 관계부처·기업·지자체·대학과 함께 국가 차원의 디지털 평생학습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를 성인 평생학습을 활성화하려면 노동시간 단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사회관계 장관회의를 통해 고용노동부 등과 함께 고민하겠다”며 “적극적인 홍보 등을 통해 평생학습 문턱을 낮추도록 제도 개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