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해병대, 태국 코브라골드 훈련 참가…분쟁 안정화 작전 숙달

장병 330여명과 상륙전력으로 편성 훈련전대 편성
2월26일~3월8일, 태국 각 지역에서 다양한 훈련
  • 등록 2024-02-14 오후 3:05:00

    수정 2024-02-14 오후 3:05:00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한민국 해군·해병대 코브라골드 훈련전대가 다국적 연합훈련인 2024년 코브라골드 훈련 참가를 위해 14일 부산작전기지에서 출항했다.

훈련전대는 해군·해병대 장병 330여 명과 노적봉함(LST-Ⅱ), 상륙돌격장갑차(KAAV) 6대, K-55 자주포 2문, K-77 사격지휘장갑차 1대 등으로 구성됐다.

코브라골드 연합훈련은 태국과 미국이 주관하는 인도적·평화적 정례훈련으로 1982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다. 훈련에 참가한 다국적군은 가상국가 간 분쟁을 안정화하는 과정을 숙달한다. 우리 군은 2002년부터 2009년까지 훈련을 참관한 이후 2010년부터 정식으로 참가하고 있다.

올해 훈련은 2월 26일부터 3월 8일까지 태국 사타힙·핫야오·파타야 등 11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일본 등 7개국이 참가한다. 중국과 인도는 인도적 지원 훈련 부분에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훈련전대는 △야외기동훈련 △지휘소연습 △인도적 민사활동 △사이버방어 훈련에 참가한다. 야외기동훈련으로 상륙훈련과 해상훈련, 특수전훈련, 수중건설훈련 등을 실시한다.

차기 상륙함 노적봉함 항해 모습 (사진=해군)
이와 함께 미군 및 태국군과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핫야오 해안에서 결정적 행동을 포함한 연합 상륙훈련을, 3월 1일 오후에는 사타힙 근해에서 연합해상훈련을 진행한다.

또 특수전훈련에서는 전술사격과 소부대전술, 정글작전 및 해상 침투를 수색훈련에서는 정글 생존훈련과 수중침투 훈련 등을 펼친다. 수중건설훈련에서는 다국적 수중건설 요원들이 통합잠수훈련장에서 수중 폭파훈련과 수중무인탐사기(ROV)를 활용한 수중 장애물 제거 훈련 등을 실시한다.

연합참모단 지휘소연습은 포괄적 안보 위협 하 다국적군의 작전계획 수립과 임무 수행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우타파오(U-Tapao)에서 진행된다. 연합참모단은 가상국가 간 분쟁 발생 상황을 가정해 군사작전과 구호 활동 계획을 수립하는 절차를 숙달한다.

인도적 민사활동은 재난 발생 상황을 가정한 피해복구 훈련으로 진행된다. 훈련전대는 한국에서 가져간 건축자재를 활용해 다국적군과 함께 롭부리 지역에 학교건물을 신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군·해병대 사이버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훈련전대 사이버팀은 우타파오에서 참가국과 함께 사이버방어 작전 임무수행 절차를 숙달한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국내에서 원격으로 해군 사이버작전센터 인원이 참가해 공간제약 없이 사이버 공격을 추적하고 방어하는 사이버 작전 절차를 숙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훈련전대는 6.25전쟁 참전함인 태국 해군 쁘라세함 기념관을 방문하고 참전비를 찾아 헌화할 예정이다. 또 노적봉함을 방문하는 외국군을 대상으로 해군·해병대 장비를 소개하는 등 한국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김경호 훈련전대장(해군대령)은 “코브라골드 훈련은 다국적군 연합작전과 해외 민사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하고, 참가국 간 군사 협력을 증진할 좋은 기회”라며 “우리 해군과 해병대는 한팀을 이뤄 어떠한 작전환경에도 대응 가능한 연합상륙 작전능력을 배양하고 더 나아가 세계 평화유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투 수행능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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