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실적을 두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업계 계절적 비수기로 여겨지는 2분기에 거둔 성과로 보고 있다. 올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본격화로 패션에 대한 높은 수요가 이어지면서 자체 및 수입 패션 브랜드가 전체 매출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럭셔리·컨템포러리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되며 올 2분기 ‘브루넬로 쿠치넬리’, ‘알렉산더왕’, ‘크롬하츠’ 등 고가 수입 패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신장세를 이어갔다. 골프 시장 확대로 ‘제이린드버그’와 신규 브랜드 ‘필립플레인골프’ 모두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코스메틱 부문은 재구매율이 높은 ‘딥티크’, ‘바이레도’, ‘산타 마리아 노벨라’ 등 니치 향수를 주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2030대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바이레도의 경우 올해 5개 매장을 추가 오픈해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론칭한 자체 화장품 브랜드 ‘뽀아레’는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올 2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2배 이상인 110% 신장했다. 프랑스와 미국 등 해외 진출이 가시화 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매출과 인지도 향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는 믿고 살 수 있는 럭셔리 플랫폼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가 지속 상승하며 2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지난달 초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개인화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이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상반기 좋은 분위기를 지난달에도 이어가고 있어 3분기 실적도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신규 브랜드를 지속 발굴하고 성장시켜 브랜드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수입 브랜드를 통해 얻은 수익을 자체 브랜드 육성에 투자해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