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협회장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1월1일 금투세 시행을 계산해서 전산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2년 유예된다면 비용 측면에서 매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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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당과 야당의 입장이 대립하면서 금투세 도입 시기에 대해서는 정확한 의견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내년 시행을 목표로 전산 작업에 나섰던 증권업체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태다.
나 회장은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이 2년 유예됐는데, (금투세는) 개인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과세체계가 아니다”라면서 “선진화 시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필요한 과세 체계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나 회장은 “가입자 측면에서 디폴트옵션으로 원리금보장상품을 단독으로 선정하는 것은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아니다”라면서 “디폴트옵션이 적용되기 위해서는 6주간의 대기기간이 필요한데 이 기간 동안 원리금보장상품의 금리를 적용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가입자 입장에서는 원리금보장상품을 원할 경우 디폴트옵션이 아닌 직접 운용지시를 바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국내 도입되는 디폴트옵션에는 미국, 호주와 달리 원리금보장상품이 포함되면서 수익률 개선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최근 출시된 TDF형, TRF형 ETF 등 단독 ETF 상품은 트랙레코드와 시장에서 충분한 검증이 우선적으로 필요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대체거래소(ATS) 설립을 위해서는 2024년 초 업무 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나 회장은 “7개 대형증권사와 협회를 중심으로 설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인가준비와 법인설립 등 여러가지 사전작업을 착실히 진행 중”이라면서 “올해 예비인가 및 법인설립을 완료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고물가, 고환율로 인해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진 부분에 대해서도 금융투자협회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답했다. 나 회장은 “최근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글로벌 금리 인상 및 주식시장 하락 등에 따라 예년에 비해 성장이 더딘 상황”이라면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운용사와 적극 소통하고 정책당국과의 가교역할을 더욱더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