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신용투자, 거래비용 감안하면 일반 주식투자 성과 밑돌아”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보고서
  • 등록 2022-01-05 오후 2:53:23

    수정 2022-01-05 오후 2:53:23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국내 증시 상승과 함께 신용융자 규모도 가파르게 증가한 바 있다. 이에 신용융자 거래 행태를 분석한 결과 신용거래자의 투자성과는 거래비용 감안시 기존 개인투자자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5일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신용융자거래는 주식시장 전반과 투자자 본인에게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는 만큼 면밀한 주의를 요구함과 동시에 신용거래에 대한 위험을 정확히 인지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투자위험에 적절히 대응할 것을 권했다.

그는 “주요 실증분석 결과를 요약하면 신용융자 규모는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이나 코로나 19 이후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면서 “상대적으로 신용융자잔고가 높은 종목은 시가총액이 작고 변동성이 높은 고위험주식인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신용융자잔고가 높은 종목의 주가 하락폭이 큰 점을 고려하면 향후 주식시장 하방 위험이 가중될 경우 고위험 종목군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도 봤다.

김 연구원은 “국내 신용거래자는 전체 개인투자자의 5.5%로 낮은 수준이나 이 중에는 위험 감내 수준이 낮은 소액투자자도 다수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난다”면서 “무엇보다 거래비용을 고려할 경우 신용거래자의 투자성과는 기존 개인투자자를 하회하는 것으로 분석되며 소액투자자의 수익률이 현저히 낮아 이들은 신용거래로 인해 오히려 손실이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거래자의 재무상태는 전반적으로 양호하나 투자 위험도가 높은 주식에 대한 비중이 높고 분산투자 수준이 낮아 높은 투자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무엇보다 신용거래자의 거래빈도는 일반적인 개인투자자의 거래빈도와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높아 매우 단기적으로 투기적인 투자행태를 보인다”면서 “신용융자거래는 일종의 가수요로 무분별하게 활용될 시 주식시장의 안정성을 위협하고 투자자의 손실을 확대시킬 수 있어 과도한 사용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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