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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수는 주식과 채권보다 대체 자산의 투자 기간이 길어 ESG 평가가 더 중요하다고 봤다. 정 교수는 “사모펀드가 한번 들어가서 엑시트하기까지 7년~10년이 걸리는데 그 기간 동안 ESG 리스크가 발생할 확률이 더 높다”며 “자산 별로 다른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대체 투자 관련해서 ESG를 평가해 투자를 집행하고 사후 관리까지 고려하는 운용사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앤드류 앙 블랙록 자산운용 전무는 ‘알파 수익률’을 위해 ESG 평가 기준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앤드류 앙 전무는 “수년 간 지켜본 결과 ESG가 수익률 개선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기업이 2~3년은 어려움에 봉착하지만, 장기적으론 보상을 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ESG 가운데 ‘E(환경)’의 가치를 끌어올린 기업은 탄소세 부과 등의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다. ‘G(거버넌스)’ 역시 경영진과 주주의 이해를 일치시키는 과정에서 지대 추구 가능성을 낮추게 된다는 설명이다.
앤드류 앙 전무는 “제대로만 한다면 ESG가 엄청난 알파 창출 기회를 준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투자자 입장에선 위험을 줄이고 수익률을 향상하는 데 초점을 둘 수밖에 없다”고 ESG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업문화 역시 성과와 연결되는 요소라고 봤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팀워크를 중시하면서도 온라인 재택근무를 한다는 것”이라며 “혁신·청렴성·팀워크·존중 등을 기준으로 기업문화를 측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ESG는 단순하게 중요한 성과 자체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앞으로 창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