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급등에 가을배추 재배면적 26% 증가…무 재배면적은 감소

통계청, 가을 배추·무 재배면적 조사
배춧값 오르자 농가 배추 재배 늘려
가을무 재배면적 감소, 장마·태풍 영향
  • 등록 2020-10-29 오후 1:45:06

    수정 2020-10-29 오후 1:45:06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올해 배추 가격이 치솟으면서 가을배추 재배 면적이 1년 전보다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무 가격도 상승했으나 가을무 파종시기에 긴 장마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재배면적은 감소했다.

농민들이 가을배추를 수확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29일 통계청의 ‘2020년 가을배추·무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3854㏊(1㏊=1만㎡)로 지난해 1만968㏊보다 26.3%(2886㏊)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1년 28.0% 이후 9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시도별로 보면 전남(3349㏊), 충북(2002㏊), 경북(1946㏊), 전북(1526㏊), 강원(1520㏊) 순으로 재배면적이 컸다.

통계청은 가을배추 재배면적 증가는 가격이 오르자 농가에서 배추 재배를 늘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1kg 연평균 도매가격은 2018년 928원에서 2019년 764원으로 내려간 뒤 올해 1335원으로 올랐다.

무 가격도 상승했으나 가을무 파종 시기에 긴 장마와 태풍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가을무 재배면적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무 1kg 연평균 도매가격은 2018년 845원에서 2019년 617원으로 내려간 뒤 올해 760원으로 올랐다.

올해 가을무 재배면적은 5147㏊로 작년 5344㏊보다 3.7%(196㏊) 감소했다. 가을일반무 재배면적은 4633㏊로 작년(4462㏊)보다 3.8%(171㏊) 증가했으나 가을 총각무 재배면적이 515㏊로 작년(881㏊)보다 41.6%(36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도별 가을무 재배면적은 전북(1236ha), 경기(886ha), 전남(838ha), 충남(717ha), 강원(537ha) 순으로 나타났다.

가을배추 재배면적 및 배추 가격 추이. 통계청 제공
가을무 재배면적 및 무 가격 추이.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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