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엇갈린 명암… GS리테일 뜨고 BGF리테일 울상

지방권 매장 많은 CU, 코로나19로 관광객 급감 직격타
지난해 가동한 센트럴치킨의 낮은 가동률도 원인
GS리테일, 호텔 부진에도 역대 최고 1분기 실적 기록
강도 높은 슈퍼마켓 구조조정 빛 발했단 평가
  • 등록 2020-05-08 오후 4:00:00

    수정 2020-05-08 오후 4:00:00

CU와 GS25 로고(사진=각 사)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코로나19 한파가 유통업계를 덮친 가운데 편의점 업계도 명암이 갈렸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CU를 보유한 BGF리테일은 지방 관광객 감소의 직격탄을 맞으며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3931억원, 영업이익 1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7%나 빠졌다.

전체 점포의 10%에 달하는 특수입지점포(대학가, 관광지 등)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코로나 19로 개강, 개학이 연기된데다 관광지 방문객도 감소해 불가피했단 설명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심했던 3월 기준 특수입지점포들의 기존점 매출액은 전년 동월보다 39% 감소했다. 일반점포가 5% 수준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감소폭이 훨씬 크다. 1분기 별도기준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 감소액 54억원 중 43억원 역시 특수입지점포 영향이라고 짚었다.

BGF리테일이 센트럴키친의 가동률이 50%에 불과했단 점도 실적 악화의 요인으로 꼽힌다. 센트럴키친은 공장에서 식재료 전처리나 반조리된 상태로 납품하는 중앙 집중식 조리시설로 BGF리테일의 자회사인 BGF푸드에서 운영 중이다. BGF리테일은 식품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센트럴 키친을 열어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BGF푸드는 올 1분기 3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CU는 타사 대비 지방에 많은 지점이 분포하고 있고 특히 제주도에서 편의점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라면서 “코로나19로 지방을 찾는 관광객들이 급감한 것이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이 소강상태에 접어듦에 따라 2분기부터는 반등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GS리테일은 코로나19의 악영향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치의 1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GS리테일은 올 1분기 매출 2조1419억원, 영업이익 8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314.7% 늘어났다. 특히 바닥을 찍은 호텔 업황으로 자회사 파르나스호텔이 1분기 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이 중 편의점 사업 매출은 1조 6028억원, 영업이익은 40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9%, 51.3% 신장했다. 1인 가구 증가 및 식문화 변화로 냉장· 냉동 간편 식품, 빵류 등 식사 대용 신성장 카테고리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9% 늘어난 점이 주요했다고 GS리테일 측은 설명했다.

슈퍼마켓 부문인 GS더프레시는 1분기 매출 345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부터 슈퍼 부문의 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에 본격 착수했다. 이에 따라 25개의 저효율 점포를 정리하고 관련 인원을 8% 감축하는 강수를 뒀다. 또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가 확산되면서 GS더프레시 온라인 몰도 당일배송, 새벽배송을 적극 도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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