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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베어베터 대표가 28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사회적 가치 민간 축제 ‘소셜밸류커넥트 2019’(SOVAC) 메인 행사 패널로 등장해 꺼낸 말이다.
발달장애인 고용을 돕는 사회적 기업인 베어베터를 운영하는 김 대표는 최근 택시업계와 갈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이재웅 쏘카 대표 주장을 정면 반박하면서 화제에 오른 네이버 공동창업자이자 1세대 벤처기업인이다.
김정호 대표는 이날 “얼마 전 최태원 회장이 각 관계사 사장들에게 올해 말까지 장애인 의무 고용비율을 채우라고 지시했더라. 이는 삼성이나 네이버 등이 이미 10년 전에 달성한 것”이라며 “요즘 젊은 세대는 사회적 가치를 지키는 것에 굉장히 엄격하다. SK와 같은 선도 그룹이 장애인 고용의무를 다하지 않는 데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꼬집었다.
최태원 회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의 지적에 대해 “좀 당황은 했지만 맞는 말씀”이라고 답했다. 최 회장은 “열심히 하려고 애썼는데 왜 안됐는지 모르겠다”며 “안되면 무조건 하고, 그 다음에 더 좋은 방법을 찾자고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의 체질적 문제인데, 자발적으로 스스로 하는 문화를 갖고 있어서 그런 부분도 각 기업이 알아서 새로운 방법으로 풀어가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패러다임 시프트:사회적 가치의 시대가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 국내 첫 사회적 가치 민간행사인 ‘SOVAC 2019’에는 기업, 사회적기업, 정부, 소셜벤처, 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4000여명의 사람들이 모이며 성황을 이뤘다.
한편 김정호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에 “그런데 왜 서민은 돈을 1억원이나 모으고 그 돈으로 개인택시 면허를 사야하고 우버 같은 외국계나 대기업은 자가용 운전자나 모으고 카니발이나 사고 아무나 써서 수입을 올려도 된단 말입니까”라며 이재웅 쏘카 대표에 대한 반박 글을 올리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김 대표는 2012년 5월 사회적기업인 베어베터를 창업했다. 베어베터는 발달장애인 등 일반 기업에서 고용이 어려운 장애인을 고용해 인쇄, 커피, 제과제빵, 화환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