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불로 지지고, 눈 때리고"…시각장애 학생 집단폭행한 10대 입건

  • 등록 2019-01-31 오전 11:04:15

    수정 2019-01-31 오전 11:04:15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시각장애가 있는 또래 고등학생을 집단폭행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 등으로 A(18)군 등 10대 남녀 3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5-21일 중구 학성공원과 북구 교량 아래 등에서 시각장애 6급인 B(18)양을 수차례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B양의 눈을 때리는 등 집단폭행을 가하고 머리에 담뱃불을 껐다. 또 B양을 옷을 벗겨 속옷 차림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들은 B양이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하도록 자신들 집으로 데리고가 휴대전화를 빼앗고, 귀가하지 못하도록 막은 것으로 드러났다.

B양은 지난 26일 도망쳐 나와 가족에게 연락했고 B양 가족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 학생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B양이 자신들을 험담한 것에 앙심을 품고 폭행한 것 같다”며 “가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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