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법 다변화가 크게 절개하던 심장 수술을 '최소침습'으로

  • 등록 2018-03-15 오후 1:59:07

    수정 2018-03-15 오후 1:59:0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 노원구에 사는 김모(44)씨는 거대 심방중격결손 및 난치성 심방세동으로 인해 진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언제 호흡곤란이 발생할지 몰라 심장 수술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김모씨처럼 심장질환을 알고 있는 환자들에게 가슴을 열고 수술을 해야 한다는 건 커다란 두려움이다.

최근에는 의료기술 및 장비의 발달로 인해 기존에 대수술로 불리던 복잡한 수술 방법들이 더욱 다변화되고 있다. 또한 일부 질병은 원인에 따른 집중적인 치료방법이 가능해지게 되었으며, 환자 연령의 노령화에 따르는 동반 질환으로 인한 대수술의 위험성이 더욱 커지게 됐다.

따라서 수술의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고 수술 범위를 집중적으로 좁혀 나감으로써 환자의 수술에 따른 위험도를 최소화하고 회복시간을 단축시키는 수술법들이 개발되어 이미 다양한 질병에 적용되고 있다.

흉부외과에서 시행하는 최소 침습 심장 수술은 기존의 앞가슴을 절개하는 방식이 아니라 우측 옆가슴을 6~8 cm 정도 절개하여 다양한 수술기구를 통하여 최소한의 절개를 통한 심장 수술 방식이다. 기존 방식에 비해 수술 후 회복시간이 짧으며 젊은 환자(특히 여성)의 경우 수술 후 흉터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

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질환은 심방중격결손과 같은 선천성 질환과 후천성 심장질환인 승모판막질환, 삼첨판막질환, 심방세동 수술 치료에 적용될 수 있으며, 최근에는 대동맥 판막 질환에도 확대, 적용되고 있다.

심장수술의 복잡함과 높은 수술위험률은 보다 큰 절개를 통해 수술시야를 확보하려 하지만 큰 절개는 수술의 상처가 크고 수술 후 일상생활 및 정상적인 직장 생활로의 복귀에 시간이 지연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최소 침습 심장 수술은 작은 절개를 이용한 수술법으로 빠른 회복, 짧은 입원기간, 수술 후 통증감소, 우수한 미용 효과 등의 장점이 있다.

이재훈 인제대 상계백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2000년대 초반 개발된 최소 침습 심장 수술은 점점 그 적용범위가 넓어지고 있으며, 심방중격결손과 같은 선천성 심장질환이나 후천성 심장판막질환, 심방세동 등의 치료에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다”며 “치료 약물 투약이 어려운 환자나 바쁜 일상생활로 인하여 짧은 입원 기간을 요구하는 환자 치료에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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