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직장을 위해 전·월셋집에 사는 사회초년생들은 평균 월세 보증금으로 1215만원, 월세로 평균 35만원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거비로 월 소득의 22% 가량을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혼자 사는 사회 초년생 4명 중 3명은 현재 내는 전·월셋값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가 전국에 있는 만 19~34세 전·월세 세입자 사회초년생 525명 상대로 시행한 ‘사회초년생 주거 실태 및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혼자 사는 사회초년생의 64.6%가 보증금이 있는 월세로 살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부담하는 평균 월세보증금은 1215만원에 월세는 35만원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수도권 월세 보증금(1477만원)이 비수도권(717만원)보다 2배 가량 높았다. 금액별로는 500만원 이하가 53.1%로 가장 많았고 501만~1000만원(21.5%)·2000만원 초과(13.3%)·1001만~2000만원(12.1%)가 뒤를 이었다. 본인이 직접 전·월세 보증금을 냈다는 응답은 82.6%, 월세를 본인의 월급에서 낸다는 답변이 96.1%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부모의 지원을 받았다는 대답은 전·월세 보증금의 경우 13.0%, 월세는 2.2%에 그쳤다.
혼자 사는 사회초년생이 세후 월평균 소득에서 주거비로 지출하는 비율은 22.0%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초기 사회 진입자인 19~24세의 소득 중 월세 비중이 25.3%로 가장 높았고 소득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선 경우도 14.7%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사회초년생 응답자의 76.4%는 전·월세에 적잖은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용호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은 “청년 주거문제는 단순히 집을 구하는 문제보다는 일자리, 결혼·출산 등 전반적인 사회 현상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행복주택 등을 중심으로 청년 주거지원 정책에 대한 청년들의 인지도를 높이고 젊은층의 생활양식이 반영된 주택 공급을 위해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