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찬바람 분다..서울 주택거래 전달대비 60% 그쳐

아파트 매매 6200건..지난달 1만 건보다 줄어
다세대·연립주택 거래 평균의 67%..단독은 ‘반 토막’
“대내외 정책 영향에 심리 위축..관망세 짙어져”
  • 등록 2015-12-23 오후 3:35:09

    수정 2015-12-24 오전 8:09:56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겨울철 비수기와 대내·외적 경제정책 영향으로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 매매 거래가 줄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23일 현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6272건으로 지난달 9999건, 10월 1만 1598건의 60% 수준에 그쳤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를 이끌던 강남구와 강서구, 노원구, 송파구 거래량이 한꺼번에 줄었다. 강남구는 지난달 632건에서 이달 476건, 강서구는 628건에서 379건, 노원구 979건에서 591건, 송파구 714건에서 541건으로 각각 거래량이 감소했다. 400건 이상 거래됐던 자치구(구로·강동·도봉·동작·마포·성북구 등)도 절반 수준으로 거래가 준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이달 말일까지는 일주일 정도 남았지만, 연말 성탄절 휴일까지 겹쳐 거래량은 지난해 12월(6676건)보다 소폭 상승한 7000여 건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아파트뿐 아니라 다세대·연립주택도 거래량이 줄고 있다. 올 들어 월 평균 5100여 건에 달하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는 이달 현재 평균의 67% 수준인 3447건이다. 평균 2000건을 넘던 단독과 다가구 주택 거래량도 이달 반 토막 수준인 1180건에 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계절적 비수기와 비관적인 시장 전망, 수요자의 심리적 위축이 겹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12월은 기본적으로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지난주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발표와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심리적인 위축을 불러왔다”며 “앞으로 비관적인 전망도 기존 주택 거래량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시장이 움츠러들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며 “그나마 이뤄지고 있는 거래는 거의 투자자보다 실수요자들이 움직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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