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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방 예금보험공사(FDIC) 자료를 인용, 미국 은행들의 순이익이 올해 1분기(1~3월) 전년동기대비 6.9% 증가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 1분기 은행업의 순이익은 398억달러로, 전년동기의 372억달러보다 늘어났다.
적자를 기록한 은행 비율은 크게 줄었다. 미국 전역 6400개 은행 가운데 단 5.6%만이 이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5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그만큼 많은 은행들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반면 모기지대출은 1.7%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 2006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가 일어나기전 모기지대출은 전체 은행 대출 잔액의 31%를 차지해 기업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의 두배가 넘었다. 올해 1분기에는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기업 대출 비중이 전년대비 5%포인트 증가해 21%를 기록했고,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22%로 줄었다.
마틴 그루버그 FDIC 의장은 “은행들이 저금리에 맞춰 최근 듀레이션을 늘리고 있다”며 “만약 기준금리가 오르게 된다면 이같은 상황은 갑자기 반전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