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지점 이동량 줄었다”…이태원서 인파 사고 방지 솔루션 테스트

블루투스 신호로 이동 정보 분석
초저녁에는 음식점 주변, 밤에는 클럽 거리에 인파 몰려
  • 등록 2024-10-31 오전 9:18:16

    수정 2024-10-31 오전 9:18:16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이동 데이터 전문 스타트업 티제이랩스는 핼러윈 직전 주말인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인파 사고 방지 솔루션’을 시험했다고 31일 밝혔다.

티제이랩스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이태원 일대 인파 감지를 위해 부착한 블루투스 위치(사진=티제이랩스)
이번 성능 실험은 인파 사고 방지 솔루션을 검증하기 위해 이태원 세계음식거리 등 이태원 일대 약 600㎡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3일간 약 3만명의 방문자 이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초저녁에 식당과 요리주점이 많은 세계음식거리 서쪽에 인파가 집중됐다. 시간이 지나며 클럽 등이 위치한 동편으로 인파가 이동했다. 이태원 사고 발생 지점의 이동량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또한 오후 7시30분께부터 유입이 본격화해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세계음식거리에 1400명 정도의 인파가 몰리는 패턴이 확인됐다. 가장 혼잡한 시간의 혼잡도는 1㎡당 2명으로 이동에 불편함을 겪는 정도였다.

이번 인파 사고 방지 솔루션은 블루투스를 이용한다는 게 특징이다. 카메라를 설치해 인파를 파악하는 것보다 50% 정도의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사각지대를 없앨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티제이랩스 측은 밝혔다.

이택진 티제이랩스 대표는 “우리 솔루션을 통해 앞으로도 안전하고 효율적인 도시 환경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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