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미국)=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와~샘이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내 한 행사장에서 어두운 조명 속 약 5분 동안의 카운트 다운이 진행됐다. 이윽고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알렉스 블라니아 공동설립자와 환한 조명과 함께 등장했다. 그러자 개발자, 개인, 경제학자, 기술자 등으로 구성된 700명의 청중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툴스포휴머니티(TFH)가 18일(현지시간) ‘새로운 세상’을 주제로 개최한 월드코인 행사에 샘 올트먼이 처음으로 참석했다. 샘 올트먼은 현지에서도 좀처럼 행사장에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AI와 기술의 발전을 이끌며 모든 이들에게 더 나은 접근성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자신이 설립한 월드코인의 개편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행사장까지 찾은 것이다.
이날 TFH는 월드코인 프로젝트가 ‘월드 네트워크(World Network)’로 재탄생한 것을 알리고, 프로젝트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새로운 기술과 플랫폼을 선보였다.
| 샘 올트먼의 기조 대담 이후 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든 인파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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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샘 올트먼이 실제 참석할지를 놓고 전 세계 언론사들이나 기술자들은 반신반의했다. 행사 전날 진행된 언론 초청 연회장에도 결국 나타나지 않았다. 행사 당일까지도 그가 등장할지 여부와 발표 내용이 확정되지 않아 일각에서는 불참 가능성을 언급할 정도였다.
현지에서 지진 관련 대응으로 행사가 일부 진행되기도 했지만 당일 샘 올트먼은 면티와 청바지의 수수한 복장에 화려한 색상의 운동화를 신고 나타났다. 그가 알렉스 블라니아와 함께 새로운 기술을 공개할때마다 곳곳에서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기조대담에서도 예상과 달리 청중의 질문에도 모두 답하며 인간적인 모습을 보였다. 인공지능의 부작용과 개발의 장점 사이에서 고민이 묻어 나오는 답변도 했다. 대담 이후 샘 올트먼이 자리를 떠나려 하자 그와 사진 촬영을 원하는 인파들로 북적였다.
| 샘 올트먼이 월드 네트워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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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 올트먼(가운데)와 알렉스 블라니아(오른쪽)이 진행자와 청중의 질문에 맞춰 답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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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TFH는 이날 행사에서 △새로운 오브 △World ID 3.0 △월드 앱 3.0 △월드 체인 메인넷 출시 △월드코인의 리브랜딩에 대해 발표했다. 행사장에는 ‘오브’라고 불리는 맞춤형 생체 인식 장치의 최신 제품도 전시돼 참가자들의 눈길도 사로 잡았다. 참가자들은 홍채와 핸드폰을 이용해 신원증명을 하며 신제품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 참석자들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행사장에서 공개된 차세대 ‘오브’를 써보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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