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한국금융투자협회는 ‘하반기 채권·크레딧시장 전망’을 주제로 채권포럼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투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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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럼에서 채권 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를 한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연초 이후 미국 물가 상승을 주도한 소수 품목의 가격 인상 효과가 마무리되며 디스인플레이션이 자리를 잡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연준은 점차 고용 둔화에 방점을 두며 9월을 시작으로 하반기 두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준의 금리 인하는 채권시장의 테마가 물가에서 경기로 이동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또 “우리나라는 7∼8월 중 근원물가 상승률이 2%에 도달할 것”이라며 “한국은행도 점차 경기 둔화에 방점을 두고 8월을 시작으로 하반기 8월과 11월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며, 국채 금리는 점차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크레딧 시장은 4분기 금리 인하까지 오랜 시간이 남아 있어 그 기간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크레딧 채권에 대한 캐리 수요 확대로 크레딧 스프레드가 지속적으로 축소됐다”며 “하반기에도 크레딧 채권에 대한 캐리 수요로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될 전망이나, 충분히 시장에서 예상된 리스크이며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 정책으로 인해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올해 회사채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우량·비우량 등급 간 양극화 완화라고 짚었다. 그는 “레고랜드 사태 이후 큰 폭으로 확대됐던 AA등급과 A등급 간 스프레드가 올해 축소세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여전히 BBB등급 회사채는 발행과 투자가 부진해 회사채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다”며 “그나마 올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BBB등급이 높은 경쟁률을 보인 주요한 요인은 하이일드 펀드의 수탁고 증가였다. BBB등급 회사채 시장 활성화를 위해 올해 말 일몰 예정인 하이일드 펀드에 대한 분리과세 세제 혜택이 연장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