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42포인트(0.76%) 내린 2662.10에 거래를 마쳤다.
2668.73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의 매수세 속에 2679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가 되며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선데다가 거래가 소강상태를 맞자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이날 2192억원을 팔아치웠고 기관도 3152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중 금융투자와 연기금이 각각 1455억원, 57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 하루만에 사자로 돌아서 5207억원 저가매수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43억원 매도우위, 비차익거래 2467억원 매도우위로 총 2810억원의 매물이 출회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두달째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구매관자리자협회(ISM)는 이날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7로 한 달 전(49.2)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49.6)도 밑돈 수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의 위축과 확장을 가늠하는데 두달 연속 위축세를 보인 것이다.
대형주가 0.69% 하락하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는 1.30%, 0.84%씩 빠졌다. 대다수의 업종이 하락하는 가운데 보험과 유통, 금융, 음식료가 2%대 하락했고 기계, 운수장비, 증권, 섬유의복, 건설, 통신, 화학도 1% 내렸다. 의약품, 종이목재, 서비스업, 비금속광물, 철강금속만 소폭 상승세를 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400원(0.53%) 내린 7만53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000660)도 900원(0.46%) 내려 19만3300원을 가리켰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36% 올라 33만6500원을 기록했다.
SK(034730)는 전 거래일보다 7.10% 내린 16만6100원에 마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2심에서 역대 최고액의 재산분할 소식에 강세를 이어가던 SK 주가가 나흘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최 회장이 사법부 판단에 동의할 수 없다며 대법원 판단을 받겠다는 의지를 밝힌 영향으로 보인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23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지만 645개 종목이 내렸다. 6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7억5920만주, 거래대금은 12조3556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