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 사업부별로 성과급 희비가 엇갈렸다. 모바일 담당 MX사업부는 가장 높은 지급률이 책정됐고 TV 담당 VD사업부 지급률은 40%를 넘었다. 그러나 부진을 면치 못한 반도체 담당 DS부문은 0%로 나타났다.
| 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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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9일 사업부별 초과이익성과급(OPI) 확정 지급률을 사내 공지했다. OPI는 ‘목표달성 장려금’(TAI)과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소속 사업부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을 경우 초과이익의 20% 내에서 개인 연봉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한다.
스마트폰과 TV 등을 맡는 DX부문 내 사업부들은 지급률이 대체로 전년보다 올랐다. 올해 MX사업부 지급률은 50%로 전 사업부 중 가장 높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지난해 전사 실적을 견인한 역할이 컸다. 지난해 MX사업부의 OPI 지급률은 37%였다.
VD사업부의 OPI 지급률은 지난해 24%에서 올해 43%로 뛰었다. 글로벌 TV 수요 감소에도 네오 Q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초대형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하며 수익성을 개선한 덕이다.
생활가전 담당 DA사업부와 의료기기 사업부의 OPI 지급률은 전년 7% 대비 소폭 오른 12%다. 네트워크사업부는 지난해 27%에서 올해 12%로 줄었다.
매년 연봉의 약 50%를 성과급으로 받던 반도체 담당 DS부문은 올해는 OPI를 받지 못한다. 반도체 업황 악화로 지난해 1~3분기 DS부문 누적 적자만 12조원이 넘은 탓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OPI를 오는 31일 지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