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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현대차는 23일부터 CCC가 운영하는 도쿄의 다이칸야마 티사이트(T-SITE)에서 현대차의 차량 공유 서비스 ‘모션’을 운영한다. 티사이트는 츠타야 서점을 중심으로 한 복합문화시설로, 고객들은 아이오닉 5 공유 서비스와 충전 설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 CCC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도 활용 가능한 체험형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구상 중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고객의 취향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기획하는 CCC와 함께 현대차가 추구하는 ZEV 문화를 확산시켜 차별화된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재진출 후 다양한 활동…체험공간 확대·파격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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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5월 재진출 1년을 맞아 일본 도쿄에서 개최한 ‘브랜드 데이’에서는 파격적인 구매혜택 정책도 공개했다. 전기차 신차 등록 후 3년까지 매년 정기 점검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3년 차 점검 때 전기차 성능 유지에 필수적인 배터리 냉각수를 무상 교체해주는 서비스다. 여기에 연간 최대 10만엔(약 99만원)의 외관손상 수리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차가 지난해 일본 시장에 재진출한 지 1년이 조금 넘은 현재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대차는 단기적인 판매 실적에 연연하기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인내심을 갖고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는 입장이다. 일본 시장이 워낙 수입차들이 활약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지만, 현대차의 전기차가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충분히 공략할 만하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아이오닉 5는 지난해 말 ‘일본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올해의 수입차’로 선정된 바 있다.
그동안 경색됐던 한일관계가 빠르게 개선되며 현대차의 일본 시장 공략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는 양국 간 외교관계와는 무관하게 이미 수년 전부터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일본 진출을 준비해왔다는 입장이지만, 양국의 관계 개선 시기와 맞물린 반사효과도 상당할 것이란 분석도 상당하다.
현대차는 올해와 내년 신차를 출시해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올가을에는 코나 일렉트릭을 출시하고, 내년 초에는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양산형 전기차 ‘아이오닉5 N’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