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재청이 서산버드랜드 황새 부부가 폐사한 것과 관련해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설을 점검하겠다고 3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9월 30일 예산황새공원에서 서산버드랜드로 입식된 황새 한쌍이 방사장 내 빈 공간으로 들어간 삵의 공격에 의해 12월 20일 폐사된 채로 발견됐다”며 “앞으로 천적의 침입에 의한 유사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방사장의 시설을 점검한 후 지붕 침입방지 경사와 주변 철조망 등을 보완 설치하도록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 황새 부부 천수와 만수(사진=연합뉴스). |
|
이어 “향후 방사장 안전 확보 후 서산시에 새로운 황새 부부 1쌍을 입식할 계획”이라며 “관계전문가의 방사장 수시 점검을 강화해 천연기념물 황새의 보호·관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충남 서산 천수만 버드랜드에서 자연 방사를 위해 키우던 천연기념물 황새 한 쌍인 천수와 만수가 삵에 물려 죽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황새 부부는 지난달 20일 인공방사장 안에서 몸 일부를 물린 채 폐사된 상태로 발견됐다.
버드랜드는 이날 오전 6시께 삵 한 마리가 방사장 천장 그물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CCTV를 통해 확인했다. 천수와 만수는 인공 방사장에서 알을 낳는 산란(올해 2∼5월)과 새끼를 키우는 육추(3∼7월)를 한 뒤 새끼와 함께 자연에 방사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