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배달 앱 ‘땡겨요’ 월간 이용자(MAU)는 6월 말 기준 15만7000명으로 올해 1월 1만8462명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9월까지 누적 회원수 10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탄 데다, 이달부터 가수 ‘싸이’를 통한 TV광고를 시작하면서 회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금 추세라면 추석 전후 회원수 100만명을 돌파할 것 같다”고 봤다.
땡겨요는 진옥동 은행장이 기획부터 출시까지 손수 챙기며 ‘진옥동표 배달앱’이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고 올 1월 정식 론칭했다. 초기에는 한정적 서비스 지역과 가맹점 수 부족으로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업계 최저 수준의 낮은 중개수수료와 ‘사장님 지원금’ 등 차별화 서비스로 호평이 늘고 있다. 기존 배달앱의 경우 10~15%대 중개 수수료를 받는 반면, 땡겨요는 2%의 수수료와 주문당일 입금이 가능해 사장님들의 자금 회전에 숨통을 트이게 하는 ‘착한 플랫폼’으로 통하고 있다.
중식당 동성관 대표인 김강의씨는 “땡겨요를 통해 첫 주문 고객이나 단골 고객 등 특정 고객집단을 설정해 재량껏 혜택을 설계하고 판촉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면서 “할인쿠폰을 발행할 수 있도록 신한은행 측에서 매월 10만원씩 3개월을 지원해주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2100만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타사 대비 부족한 가맹점 수는 여전한 약점으로 꼽힌다. 현재 땡겨요의 가맹점 수는 2만7000여 개 수준으로, 사측은 내년 말까지 약 8만개 가맹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1위인 배달의 민족 등록 업체 수가 24만~30만개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아직 사이즈면에선 확연한 차이가 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땡겨요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고 서비스 출시 후 운영까지 아직까진 초기사업자”라면서 “향후 특색에 맞춘 공공배달앱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사장님의 매출은 증대시키고 고객들은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한 선순환의 플랫폼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