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DB미래전략연구소가 지난달 말 발간한 ‘차세대 그린수소 생산기술’ 연구분석 자료에 따르면 유럽과 일본에서는 ‘음이온 교환막(AEM)’ 방식의 수전해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국내 기업 중에는 한화솔루션이 수전해 분야의 석학을 영입하고, 수소기술연구센터를 꾸리는 등 AEM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물에 전기를 가해 수소를 추출하는 ‘수전해’ 기술은 전해질의 종류에 따라 △알칼라인(AEC) △고분자 전해질막(PEM) △음이온 교환막(AEM) △고체산화물(SOEC) 등 크게 4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전력까지 충당하면 완벽한 ‘탄소 제로’가 가능하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방식별로 수소 효율과 생산비용 등의 차이가 있다.
이러한 낮은 전류밀도(알칼라인)와 고가의 설비(PEM)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주목하는 차세대 기술이 ‘음이온 교환막(AEM)’ 방식이다. 음이온 고분자 전해질막을 이용하는 AEM 방식은 저렴한 소재 사용과 소형화가 가능해 경제적이고, 불규칙한 재생에너지 전력의 부하 변동 대응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이유에서 국내외 기업들이 기술 상용화에 열을 올리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한화솔루션이 이르면 내년 말 상용화를 목표로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강원도와 한국가스기술공사와 함께 약 300억원을 들여 강원도 평창에 그린 수소 실증 생산단지를 짓고 있으며, 내년 5월부터 가동에 들어설 예정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그린 수소 대량 생산을 위한 기술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전 밸류체인에서 사업 역량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