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은비 기자]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인문학 연구와 교육이 어떻게 유지되고 변화되어야 할지를 모색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한국학중앙연구원 디지털인문학연구소는 한국디지털인문학협의회, 동국대학교 트랜스미디어세계문학연구소, 주식회사 PCN과 공동으로 오는 20일 한국학중앙연구원 소강당에서 ‘2021 디지털 인문학 대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임을 감안해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된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디지털 인문학의 실천적 연구 성과로, 문화재청이 주도하는‘한양도성 타임머신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디지털인문학 분야의 해외 석학들과 국내 연구자들이 함께 의견을 나누는 토론의 장을 마련하여 포스트 휴먼 시대 인문지식의 가치를 증진시키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자 한다.
이번 대회는 총 2부에 걸쳐 진행된다. 제1부 ‘한양도성 타임머신 특별 세션’에서는 김지영 서울대 비교문화연구소 연구원의 사회로 △김진삼 PCN 이사 ‘가상세계에서 실감하는 14C~20C 서울: 3D 도시 데이터 모델링과 메타버스 구현’, △김현 디지털인문학연구소 소장 ‘한양도성 타임머신: 인문학과 문화유산의 융합을 향한 새로운 도전’, △윤진영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사전편찬부장 ‘한양도성 타임머신에 담은 한양인들의 자취: 조선시대 계회도의 인물 네트워크’에 관해 각각 발표한다.
온라인 원탁토론에는 해외 석학 일본 아사노부 키타모토(Asanobu Kitamoto), 중국 우지엔(Wu Jian), 호주 폴 아서(Paul Arthur), 캐나다 레이 시멘스(Ray Siemens)와 김충식 전통문화대 교수, 안재홍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가 참여한다.
종합토론에서는 김영민 교수(동국대)가 좌장을 맡아‘디지털 인문지식 플랫폼으로서의 역할과 비젼’을 주제로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제2부 ‘2021 KADH 기획 세션’에서는 김용수 교수(한림대)의 사회로 △김종경(텍사스 크리스천대) ‘19세기 영국 고딕 문학에 나타나는 문학적·통계적 이상치로서 유령’ △김호열(텍사스 A&M대) ‘The Application Limits of Sentiment Analysis in Literary Studies’ △최운호(목포대) ‘컴퓨터를 활용한 언어 연구: 몇 가지 사례의 공유’ △송인재(한림대) ‘동아시아 디지털개념사 회고와 전망’ △김병준(KAIST)‘데이터로 읽는 한국 인문학의 지적 구조: KCI 인문학 서지 데이터 분석, 2000~2019’ 등의 발표가 진행된다.
안병우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포스트 휴먼 시대에 인문학의 변화 방향과 실천적 과제에 관한 심도 있는 학술적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며, “조선의 수도 한양의 모습을 다룬 인문·기술 융복합 프로젝트 ‘한양도성 타임머신’이 인문지식 콘텐츠의 미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석학들의 좋은 의견이 모아지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