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한국타이어 티스테이션 대전점장은 “2년 반 동안 걷기 힘들 정도로 허리 통증이 심했는데 한달 반 동안 거의 매일 착용하고 일을 한 결과, 피로감을 덜 느끼고 통증도 많이 사라졌다”며 “평소 30% 정도의 힘만 써도 정비 작업을 쉽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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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로봇의 무게는 4.5kg 정도로 근로자가 쉽게 착용하도록 외골격 구조로 되어 있다. 고출력 구동기가 탑재돼 허리, 다리 등 특정 부위에 힘이 가해질때마다 몸이 받는 하중을 나눠준다. 또 발쪽에 의도인식 센서가 착용자의 보행 의도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제어해 사람과 기계 간 움직임 차이도 줄여준다.
로봇은 생기원 출신의 장재호 에프알티 대표가 개발했다. 외골격 형태, 구동방식, 부품 등을 모듈화하는 방식으로 맞춤형 제작에 필요한 기간은 1년에서 3개월로 줄이고, 비용도 10억원에서 2000만원 수준으로 낮췄다.
로봇은 지난해 9월부터 제품개발을 끝내고 판매를 시작해 한국타이어, 산림청, 요양원 등에 로봇 15대가 납품되어 시범운영중이다. 한국타이어는 타이어정비소에서 타이어를 옮기거나 교체하는 작업에 주로 로봇을 쓰고 있다. 다음 달 부터 품질 검사, 전선을 감는 공정 등에 쓰고 미국, 헝가리, 중국 등 해외 공장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모듈형 작업맞춤 웨어러블로봇이 상용화돼 산업현장에 배치된 것은 세계 첫 사례”라며 “더 저렴한 맞춤형 로봇을 널리 보급해 건강하고 안전한 근로환경을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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