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자체매립지 영흥도 선정…영흥제2대교 건설 약속”(종합)

박 시장, 4일 자체매립지 입지 선정 발표
"선갑도, 법적절차 어렵고 날씨 영향 많아"
기술적 조건 뛰어난 영흥도 최종 판단
주민편의 위해 영흥제2대교 건설 계획
"인천에코랜드 조성, 영흥도 특별섬으로"
  • 등록 2021-03-04 오후 12:01:07

    수정 2021-03-04 오후 12:01:07

박남춘 인천시장이 4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가 자체 쓰레기매립지로 영흥도를 최종 선정했다. 시는 영흥도 주민 편의 등을 보장하기 위해 영흥제2대교 건설을 약속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4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후보지로 추천된 영흥도와 선갑도의 입지타당성을 비교 검토한 결과 영흥도가 더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선갑도는 환경적 보존가치가 큰 지역으로서 환경영향평가 등을 비롯한 각종 법적절차 진행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며 “조성을 한다 해도 공사 난이도가 높은 점, 조성 이후 해상운송에서 날씨 영향으로 인한 각종 비효율이 발생한다는 점 등을 가볍게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적·기술적 조건이 훨씬 뛰어난 영흥도를 최종 후보지로 선정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해 11월 자체매립지 입지선정조사 용역을 통해 영흥도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후보지로 추천된 영흥도 주민은 즉각 반발했고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이 갈등 해소 차원에서 매립지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지 타당성 검토에 나섰다.

시는 민주당 인천시당의 뜻을 존중해 2개월의 검토 기간을 기다렸다. 매립지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영흥도와 선갑도의 입지타당성 검토를 인천시에 권고했고 시는 재검토를 통해 영흥도를 최종 선정했다.

박 시장은 영흥도에 친환경 자체매립지로 인천에코랜드를 조성하고 영흥제2대교를 건설하기로 했다.

그는 “인천에코랜드를 조성해 영흥도를 특별섬으로 만들겠다”며 “지하매립지에는 소각재와 불연성 폐기물만 매립하고 돔 형식의 지붕을 씌워 외부와 완전히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4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


이어 “누구나 와서 산책하고 운동하고 휴식을 즐길 수 있게 매립지와 주변을 열린 공간으로 조성해 수도권의 새로운 명소로 만들겠다”며 “영흥도 석탄 야적장에도 돔을 씌우고 영흥화력발전소의 조속한 폐쇄와 LNG 전환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또 “영흥제2대교 건설을 통해 인천 내륙에서 영흥도까지 1시간 걸리던 것을 절반으로 줄이고 주민과 함께 영흥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겠다”며 “사람과 재화가 자유롭게 넘나드는 풍요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올해 안에 관련 용역과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모든 과정은 영흥주민과 함께하겠다. 주민협의체를 구성해주면 영흥으로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인천 서구에 있는 수도권매립지의 2025년 종료와 관련해서도 단오한 의지를 표명했다.

박 시장은 “현재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가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매립지를 공모하고 있다”며 “환경부 등이 대체매립지를 구하지 못하면 인천에 매립지가 2개로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이는 열패의식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매립지 종료 등 발생지 처리 원칙에 입각한 환경정의를 실현하는 것은 현시대의 숙명적 과제이다”며 “누구보다 먼저 친환경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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