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해 생명보험회사와 손해보험회사 등 전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총 7조27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5800억원(7.4%) 감소한 수준으로 보험영업 손실이 대폭 확대된 여파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의 순이익은 총 4조369억원으로 전년대비 1219억원(3.1%) 증가했다. 보험영업손실은 23조5767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830억원 넘게 확대됐지만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주식처분이익으로 1조원 넘는 투자이익을 기록하는 등 투자영업이익이 2조1370억원 늘면서 순이익 규모가 증가했다.
지난해 보험사 수입보험료는 총 201조7835억원으로 전년대비 5251억원(0.3%) 감소했다. 우선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110조7435억원으로 3조2300억원(2.8%) 줄었다. 특히 저축성보험의 수입보험료가 5조2422억원 급감했다. 오는 2022년 도입되는 IFRS17과 신 지급여력제도(K-ICS) 등에 대비해 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 비중을 줄인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손보사 수입보험료는 91조400억원으로 2조7049억원(3.1%) 증가했다. 장기보험(1조4924억원)과 일반보험(5649억원) 등에서 성장세가 지속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업계의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며 “금리 변동, 손해율 악화 등 주요 리스크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취약회사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자본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포화로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영업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권익 침해행위가 증가할 우려가 있어 보인다”며 “소비자 피해를 유발하는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