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현송월과 재회 포옹...'깜짝쇼'서 다시 만날까

  • 등록 2018-04-30 오전 10:38:35

    수정 2018-04-30 오후 5:40:41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북한의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과 다시 만났다.

지난 27일 남북 정상회담 생중계 방송 화면에 환송식 후 포옹하는 탁 행정관과 현 단장의 모습이 보였다.

현 단장은 이날 환송공연을 본 뒤 “굉장히 멋있었다. 우리 탁현민 선생님의 정성이 보이고, 우리 수뇌분들을 위해 이런 멋있는 공연을 해주셔서 정말 멋있었다”며 “(평양 회담 때는) 깜짝쇼를 할 거다. 기다려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7일 남북 정상회담 환송식 후 포옹하는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과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의 모습(사진=SBS 뉴스 화면 캡처)
공연기획 전문가 출신인 탁 행정관은 이달 초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 ‘봄이 온다’ 사전준비단으로 참여해 현 단장과 머리를 맞댄 바 있다. 당시 두 사람은 서로 팔을 툭툭치며 친근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탁 행정관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환송공연 ‘하나의 봄’ 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진짜’ 단독회담이 된 ‘도보자리 산책’을 기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3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도보다리 회담에 대해 “탁 행정관의 아이디어였다”며 “그간 한번도 칭찬을 안했는데 이것은 폭풍 칭찬을 했다”고 말했다.

다만 “두 정상이 잠깐 앉았다 일어날지, 계속 앉아 있을지는 전혀 결정된 바가 없었다더라”며 “전체가 다 연출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쉬운 점은 김정은 위원장이 배가 나온 점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저 같이 배가 나온 사람은 벤치가 좀 더 안쪽으로 깊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김 총수는 “‘너는 배 나온 사람의 비애를 모른다’라고, 그 점은 탁 행정관에게 지적했다”고 농담을 던졌다.

한편, 탁 행정관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봄이 온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 그래서 ‘하나의 봄’”이라며 남북 정상회담 환송 공연에 대한 여운을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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