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 이화여대 제16대 신임 총장으로 선출된 김혜숙 철학과 교수가 서울 서대문구의 대학 법인행정동 앞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기 위해 걸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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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이화여대는 오는 31일 창립 기념일에 서울 서대문구 대강당에서 131주년 기념식 및 김혜숙(65) 제16대 신임총장 취임식을 함께 연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기념식 및 취임식에는 김 총장을 비롯해 교수와 학생, 동창 등 교내 구성원들과 주요 외빈들이 참석한다. 국민의례와 이화오케스트라 축가로 시작해 총장 임명장 수여, 총장 취임 선서, 총장 취임사, 근속 교직원 표창 등 순서로 약 1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김 총장은 최경희 전 총장의 사퇴 이후 7개월 만에 치러진 첫 직선제 선거의 본 투표와 결선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이사회 의결을 거쳐 지난 26일 신임 총장으로 최종 선임됐다. 최 전 총장은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씨의 학사특혜 파문으로 사실상 불명예 퇴진했다.
이번 선거는 지난 1886년 개교 이래 최초로 교수와 직원, 학생, 동창 등 모든 구성원이 직접 참여해 치러졌다.
김 총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비전과 목표를 선언할 계획이다. 그는 “세계 최대의 여자종합대학이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여자대학의 자부심을 갖고 세계를 새롭게 창안하는 지식 첨병의 역할과 소명을 함께 공유하겠다”며 “새로운 도전을 통해 남이 걷지 않은 길을 걷는 이화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말할 예정이다.
김 총장은 선임 당일인 26일부터 총장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임기는 2021년 2월 28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