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은 안돼" vs "박근혜 시장이냐" ...김진태-홍준표의 '썰전'

사법시험 및 검사 선후배
朴 전 대통령 놓고 미묘한 입장차
  • 등록 2017-03-16 오후 1:59:56

    수정 2017-03-16 오후 6:50:04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홍준표 경남지사와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이들이 그동안 날려온 돌직구 발언으로 보수 정치인 가운데 가장 입담이 세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 지사는 사법연수원 14기, 김 의원은 18기로 검사 선후배이자 나란히 자유한국당 경선 라이벌 관계. 이들이 16일 서로를 향해 날린 견제구가 화제다.

김진태 의원 “왜 출정식을 서문시장에서 하나”

김진태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8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출마 선언을 하기로 한 홍 지사를 향해 돌직구를 날렸다.

김 의원“박근혜 대통령을 지우겠다는 분이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적 고비가 있을 때마다 방문했던 대구 서문시장에서 출정식을 연다고 한다”며 “거기 가면 박통이 생각나지 않을까요? 홍 지사는 출정식 장소나 바꾸고 박근혜 지우자고 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늘 홍 지사가 페이스북에 “탄핵은 끝났으니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머릿속에서 지우고 우파는 총집결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에 대한 비아냥성 발언이다.



홍준표, “걔(김진태)는 내 상대 아냐”



홍 지사는 이날 경남도 서울본부에서 기자들이 김 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한 반응을 묻자 “참 어이가 없다. 내가 (대구에서) 초·중·고등학교 다닐 때 서문시장에서 놀았다”며 “서문시장이 박근혜 시장이냐”고 반박했다.

그는 “걔(김 의원)는 내 상대가 아니다”며 “앞으로 애들 얘기해서 열 받게 하지 말라”고 말했다. 홍 지사와 김 의원은 검사 출신이다. 홍 지사는 사법연수원 14기, 김 의원은 18기다.

그는 다만 친박계 의원들이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을 찾아 보좌하는 것을 두고는 “개인적인 인연으로 하는 도리”라며 “그렇게 하는 게 오히려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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