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리옌훙 "모바일인터넷 시대 끝..미래 기회는 AI에 있다"

  • 등록 2016-11-17 오후 1:00:37

    수정 2016-11-17 오후 1:00:37

리옌훙 바이두 회장이 16일(현지시간) 세계 인터넷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텅쉰커지).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판 구글’을 탄생시키며 중국 IT 업계의 신화가 된 리옌훙(李彦宏) 바이두 회장이 모바일 인터넷 시대에 종언을 고하며 “미래의 기회는 인공지능(AI)에 있다”고 선언했다.

지난 16일 중국 우전에서 열린 2016 세계 인터넷 컨퍼런스에 참석한 리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AI 기술 진보가 머지않아 전 세계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제 모바일 인터넷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해 더이상 유니콘(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이 나올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했다.

바이두가 설립됐던 2000년 당시 중국의 인터넷 인구는 1000만명 미만이었지만 현재는 중국의 네티즌은 7억명 이상이라는 점만 봐도 이미 인터넷 시대의 성장기는 끝났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미래의 기회가 바로 인공지능에 있다고 강조했다. 리 회장은 “모든 사람과 산업, 그리고 국가들은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로 거대한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일과 모든 시장이 새로워지는 상황을 상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공지능은 장차 무인주행, 동시통역, 사물인터넷(loT) 등의 영역에서부터 거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향후 수년 이내에 언어 장벽이 완전히 깨질 것이며 현재 동시통역사들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리 회장의 신념을 반영하듯 바이두는 최근 AI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실리콘밸리에 3억달러를 투자해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딥러닝 연구소’를 세운 것을 시작으로 최근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AI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68년생인 리 회장이 이끄는 바이두는 중국 내 최대 검색 사이트로 알리바바, 텐센트와 함께 중국의 3대 IT기업으로 꼽힌다. 바이두는 하루 평균 6억명 이상의 중국인이 이용하고 있으며 중국 내 검색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리 회장은 기술력과 리더십을 앞세워 바이두를 창립 6년 만에 나스닥에 상장시키는 쾌거를 이뤄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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