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화폐모델 신사임당 어떨까?

여성계, 신사임당 추천 캠페인 활발
  • 등록 2004-04-28 오후 10:16:05

    수정 2004-04-28 오후 10:16:05

[오마이뉴스 제공] 여성계가 새 화폐에 여성을 모델로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올해로 탄생 500주년을 맞는 신사임당을 새 화폐모델로 모시자는 캠페인이 전개됐다. 사임당의 고향인 강릉시 여성단체협의회, 사임당21, 율곡학회, 강원도 신사임당상 수상자 모임인 모현회 등 지역단체와 덕성여대, 주부클럽 등은 지난 4월 22일 낮 서울 남대문 한국은행 앞, 프레스센터, 광화문 지하보도 입구에서 신사임당을 새 화폐모델로 모시자는 가두캠페인을 벌였다. 이날 캠페인은 한국은행이 새로 발행할 예정인 고액권 화폐에 신사임당이 모델로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강릉지역에서 중앙무대로 확산된 것으로 현모양처에 머물러 있는 사임당을 여성의 시대적인 한계를 극복한 적극적인 여성으로 자리잡는 사임당 바로 알기 운동과도 병행된다. 캠페인에서는 신사임당의 모습이 새겨진 화폐 형태의 유인물이 배포됐으며 신사임당을 새 화폐모델로 모셔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 건의서도 한국은행에 전달했다. 캠페인에 이어 이날 오후 2시부터 참석자들은 프레스센터에서 ‘신사임당 탄신 500주년 기념 강연회’를 개최했다. 강연에 나선 율곡학회 이사장 최승순 박사는 “율곡 선생 같은 위대한 인물을 낳았기 때문에 사임당이 유명해진 것으로 여기지만 사임당은 훌륭한 인격자이고 교육자이며, 학문에 조예가 깊은 학자임과 동시에 시인이며 천재적인 예술가였다”며 “학계에서 여성에 대한 정확한 행적이나 예술작품을 전면적으로 수집, 검토해본 일이 없어 일반사람들이 사임당을 깊이 알지 못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김미자 사임당21 회장은 “사임당은 한국의 대표적인 어머니이면서 자신을 극복하고 성장시킨 문인이며 예술가였다”며 “시대를 극복한 진보적인 여성사임당을 화폐모델로 모시자는 것이 캠페인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강연회와 캠페인에는 신숙희 우먼타임스 발행인을 비롯해 손봉숙 17대 국회의원 당선자, 김천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회장, 김윤덕 전 정무제2장관, 이영숙 여성경제인협회 고문, 신수연 전 여성경제인협회장, 소설가 김별아씨 등 여성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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