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억 빚’ 이진호, 불법도박 고백 8일 만에 경찰 조사

이진호 취재진 앞 “죄송, 성실히 조사 받겠다”
도박 혐의만 적용…사기는 내사 중
  • 등록 2024-10-22 오후 2:10:46

    수정 2024-10-22 오후 2:10:46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동료 연예인 등에게 돈을 빌려 불법도박을 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개그맨 이진호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인터넷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한 코미디언 이진호가 22일 오후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강남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씨는 22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열린 도박 혐의 관련 피의자 조사에 앞서 “죄송하다”며 “성실하게 조사받고 오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2020년부터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를 통해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불법 도박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대부업체를 비롯해 동료 연예인 등으로부터 23억원 가량을 빌려 도박 규모도 상당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씨는 ‘불법 도박에 빠진 이유가 무엇인가’, ‘사기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등의 질문에 “죄송하다”, “성실히 조사받겠다”는 대답 외에 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4일 이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저에게 실망했을 많은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드린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고백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한 민원인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불법 도박 의혹에 대해 민원을 제기했다. 경찰은 지난 15일 해당 민원을 접수, 수사2과에 배당하고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조사는 고발장이 제출된 도박 혐의에 대해서만 진행됐다. 갚을 능력이 없음에도 사용처를 속여 돈을 빌린 혐의에 대해서는 아직 내사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매월 꾸준히 돈을 갚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제 힘으로 변제할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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