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BJ의 폭로 “여긴 동물의 왕국…돈 벌려고 마약·성관계”

아프리카 BJ ‘감동란’ 글 ‘화제’
“BJ들, 돈 벌려고 있는 놈들에 기생”
  • 등록 2024-08-27 오후 3:50:37

    수정 2024-08-27 오후 3:50:37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최근 조직폭력배 출신 유튜버 겸 인터넷 방송 BJ가 마약 투약 및 판매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한 여성 BJ가 해당 사건과 관련한 폭로글을 올려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3일 아프리카TV에서 활동 중인 여성 BJ ‘감동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사진=BJ 감동란 인스타그램
감동란은 “아프리카 마약 사태가 또 터졌는데 어차피 유통책 판매책들만 감방에 들어가고 나머지 약만 한 애들은 초범이라 거의 벌금 아니면 집유정도로 풀려난다”라고 썼다.

이어 “이 나라는 도대체가 마약사범들에 대한 처벌이 너무 약하다”며 “이들에게 마약을 끊게 만드는 프로그램도 너무 빈약하다”고 지적했다.

또 감동란은 인터넷 방송의 대표 플랫폼인 아프리카TV도 언급하며 “도박은 애교로 치고 성매매 알선이나 성매매, 마약과 같은 중범죄에 대해 굉장히 관대한걸 보면 정말 모순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징역형을 살거나 논란 거리가 있던 BJ들이 문제 없이 복귀해서 매달 수천, 수억의 수입을 올리며 잘만 살아간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감동란은 이같은 문제의 원인 중 하나로 아프리카TV 콘텐츠 포맷 중 하나인 ‘엑셀방송’을 들었다. 엑셀 방송은 주로 남성 BJ가 진행하는 방송에 여러 명의 여성 BJ들이 출연해 별풍선을 받으면 춤을 추는 형태로 진행된다. 별풍선에 따라 줄을 세워 여성 BJ 팬들 간 경쟁을 부추기는 방식이다.

사진=BJ 감동란 유튜브 채널
감동란은 “엑셀화가 진행되면서 개인 방송이 점점 어려워지다 보니 BJ들은 돈을 벌기 위해 소위 있는 놈들끼리 뭉치고 그들에게 기생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들만의 무리에 껴서 돈을 벌려면 마약이나 성관계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현재 방송판에서 돈을 많이 벌려면 엑셀밖에 답이 없다”며 “엑셀에서 풍(별풍선)을 많이 받으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내놓아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곳은 사이버 포주, 사이버 XX가 가득한 동물의 왕국”이라며 “포식자가 우글우글한 정글에서 초식동물로 살아가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마약 투약과 판매 혐의로 구속된 조직폭력배 출신 유튜버 김모씨.(사진=유튜브 캡쳐)
한편 지난 22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구독자 26만의 조폭 출신 유튜버 김모(33)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 사이 수차례에 걸쳐 지인 자택 등에서 케타민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마약 수천만 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도 있다.

김씨로부터 마약류를 공급받아 투약한 16만 구독자 수의 유튜버 박모(35)씨도 입건됐다. 김씨는 박씨에게 마약을 공급하는 중간 유통책 역할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박씨의 자택 등에서 3~4명 규모로 모여 마약 파티를 벌이고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

현재까지 함께 마약을 투약한 구독자들 및 유튜버를 관리하는 엔터테인먼트사 임직원 등 10명이 입건된 상황이다. 김씨를 포함해 합동 방송(합방)으로 친분을 과시한 유튜버들의 구독자수를 합산하면 400만 명에 달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