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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장은 “지금까지 민주노총은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개별적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국회 정치권과 많은 소통을 해 왔으며, 노사관계의 대전환과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한 사회적 연대에도 함께 해 왔다”며 “새로운 복합위기 시대를 대응하기 위하여 사회적 대화의 새로운 파트너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의 사회적 대화는 과거 정권교체에 따라 그 기조와 내용이 변화되어 안정적 대화를 유지하기 어려웠다”며 “국회를 통해 사회적 대화를 진행하는 것이 국민 모두에게 이점도 더 크다”고도 부연했다.
이후 비공개 전환된 간담회에서 민주노총 측은 ‘국회판 사회적 대화’ 참여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는 짧은 기간에 성과를 내려고 무리하게 밀어붙이거나 정권이 바뀌면 급격하게 성향이 달라지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며 “(국회판 사회적 대화는)이와 달리 신뢰관계가 형성되면 상당히 의미가 있겠다는 반응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국회 주도 사회적 대화의 상황이나 의제 등이 구체화 되면 우리도 (참여에 대한)본격적인 내부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판 사회적 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우 의장은 지난달 29일에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을 찾아 간담회를 열고 참여를 설득했고, 같은 달 25일과 31일에는 대표적인 사용자 단체인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했다.
한국노총과 더불어 양대노총으로 꼽히는 민주노총은 26년간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이 마지막으로 참여한 사회적 합의는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협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