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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은 이날 학생 시위대 중 상당수가 텐트를 철거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지만, 학생 시위대 측은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아무 데도 가지 않을 것이라며, 시위를 지속하겠다고 밝혀 향후 갈등의 여지를 남겼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사태가 더 복잡해질 우려에 정치권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미 연방 하원의장은 이날 컬럼비아대를 방문해 이 대학 총장에게 시위대를 해산시키지 못한 책임을 물으면서 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민주당 소속 조시 고트하이머 등 유대계 의원 4명도 컬럼비아대 시위 현장을 방문해 유대계 학생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을 호소했다.
정치권이 나서 개입하는 모습 속에 동부를 중심으로 일어났던 대학 내 반전 시위가 최근 남부, 서부 등 미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시위가 벌어지는 대학도 늘어나는 추세다.
텍사스대 오스틴 캠퍼스에서는 이날 학생들의 시위가 시작된 직후 시위대와 경찰 간에 물리적인 충돌이 빚어졌고 많은 학생이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 소속인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체포가 지금 진행 중이고 군중이 해산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이 시위자들은 감옥에 간다”고 경고했다.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서도 경찰이 시위대가 설치한 천막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학생들과 충돌이 빚어졌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최후 보루인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 대한 지상 공격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북부 국경에 있던 2개 여단 병력의 가자지구 투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는 이날 미국계 이스라엘 국적의 인질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인질을 방패 삼아 이스라엘에 휴전을 촉구하는 모습은 군사 작전에 대한 이스라엘 안팎의 반대 여론을 키우기 위한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날 하마스는 협상 조건 중 휴전 기간을 영구에서 ‘5년 이상’으로 바꿀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