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산불, 축구장 350여개 규모 산림 250㏊ 태우고 진화

안동산불, 발생 21시간 만인 22일 오후 큰 불길 잡혀
산불진화헬기 26대 투입…원인 및 피해면적 조사 중
  • 등록 2021-02-22 오후 1:04:36

    수정 2021-02-22 오후 1:04:36

담수량 8000ℓ의 초대형헬기가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안동=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경북 안동산불이 발생 21시간 만에 축구장 350여개 면적인 산림 250㏊를 태우고, 진화됐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21일 오후 3시 20분경 경북 안동시에서 발생한 산불을 22일 오후 12시 20분경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전날 일어난 안동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확산해 민가까지 위협했다.

당시 일몰로 산불진화헬기가 복귀한 뒤 지상인력으로만 진화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산림당국은 산불특수진화대 등 전문 지상진화인력과 공무원 등 모두 2119명을 동원해 밤새 산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하고 진화에 총력을 다했다.

산림청은 전국 동시다발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국가기관 산불진화헬기 총동원령을 내려 산불에 대응했으며, 안동산불에는 산림청 초대형헬기 2대를 포함해 모두 26대의 헬기가 일출과 동시에 투입됐다.

국방부와 소방, 경찰, 국립공원 등 전 기관의 헬기가 총동원돼 진화에 나선 안동산불은 마침내 진화에 성공했다.

특히 산불진화헬기의 주력인 초대형헬기는 담수량 8000ℓ로 이번 안동산불 진화에도 큰 역할을 담당했다.

이번 안동산불로 250㏊(추정치)의 산림이 소실됐다.

산림당국은 산불현장조사를 통해 발생원인과 정확한 피해면적을 조사할 예정이다.

현재 초대형헬기 2대를 포함해 산불진화헬기 10대가 현장에 남아 재불 대응에 나섰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이번 산불은 산림청과 경북도와 경북 안동시, 소방, 군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와 신속하게 대피해 준 지역주민들 덕분에 안전하게 진화할 수 있었다”며 “대기가 건조해 산불 발생위험이 높은 상황으로 산불 예방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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