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질깡패’ V20 공개…LG전자 모바일 반전 이끌까

  • 등록 2016-09-07 오후 1:52:24

    수정 2016-09-07 오후 1:52:24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LG전자(066570)가 하반기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질 전략 스마트폰 ‘V20(V트웬티)’를 7일 서울과 미국 샌프란시스코(현지시간 6일)에서 동시 공개했다. 5개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반전을 이끌어 낼 지 관심이 쏠린다.

‘V20’는 LG전자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LG V10’의 후속 모델이며 ‘V시리즈’의 두 번째 스마트폰이다. 현존 스마트폰 최고급 음질을 구현했으며 광각 촬영 및 동영상 등 기능을 특화시킨 제품이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은 이날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열린 한국 기자간담회를 통해 “V10에서 호평받았던 오디오, 비디오 기능의 완성도를 높였다”며 “‘V20’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멀티미디어 경험을 제공하고, 프리미엄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LG V20’를 9월 말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하고 이후 미국, 홍콩 등지에서 순차 공급할 계획이다.



‘쿼드 DAC’ 최초 탑재… 섬세하고 깨끗한 원음 전달

‘V20’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기능은 ‘음질’이다. LG전자는 고성능 오디오 칩셋 제조업체인 ESS와 협력을 통해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을 세계 스마트폰 최초로 탑재했다. ‘쿼드 DAC’은 ‘싱글 DAC’ 대비 잡음을 최대 50%까지 줄여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제공한다. 가수의 들숨 날숨, 현악기 줄에 활이 닿는 소리, 기타줄의 미세한 떨림까지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명료한 소리를 제공한다.

CD 음질(16비트, 44.1kHz)보다 16배 이상 뛰어난 32비트, 384kHz의 고해상도 음원까지 재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스트리밍을 포함한 일반 음원도 최대 32비트, 384kHz까지 원음에 가까운 음질로 재생할 수 있다.

특히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인 ‘B&O 플레이(B&O PLAY)’와 협업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 오디오 음질을 구현했다. ‘B&O 플레이’ 전용 이어폰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음악을 녹음하는 즐거움도 더했다. CD 음질보다 6.5배 뛰어난 최대 24비트, 192kHz 음질로 녹음 할 수 있다. 특히 미리 녹음된 반주에 자신의 노래나 악기연주를 더할 수 있는 ‘스튜디오 모드’ 기능을 지원해 나만의 음원 제작이 가능하다.

전문가가 찍은 것 같은 흔들림 없는 동영상 촬영 가능

영상 촬영 기능도 전작보다 강화했다. ‘V20’는 더욱 강력해진 ‘흔들림 보정 기능’을 탑재, 보다 안정적이고 떨림 없는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흔들림 보정 기능’은 자이로 센서 기반의 ‘전자식 손떨림 방지’ 기능에 프레임내 피사체 위치를 분석해 보정하는 ‘디지털 이미지 보정’ 기능이 더해져 더욱 향상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후면에 75도 화각을 지닌 1600만 화소 일반각 카메라와 135도의 화각의 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면에는 120도 화각의 5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한 개를 달았다. 전면 광각 카메라는 셀카봉 없이도 7~8명의 인원이 함께 촬영할 수 있으며 후면 광각 카메라는 넓게 펼쳐진 자연 풍경을 찍을 때 유리하다.

이 밖에 구글의 새로운 검색 기능인 ‘인앱스’를 통해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 콘텐츠에 대한 통합 검색을 제공한다. 내구성과 디자인을 다 잡기 위해 후면 커버를 항공기, 요트 등에 주로 사용되는 알루미늄(AL6013) 소재를 사용해 제작했다. 색상은 ‘티탄’, ‘실버’, ‘핑크’ 등 총 3가지다.

모바일 사업 연내 ‘적자 탈출’은 힘들 듯

그러나 ‘V20’이 위기에 빠진 LG전자 MC사업본부를 구출해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MC사업본부는 지난해 2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5개분기 연속 적자에 빠져 있다. 1분기 출시한 ‘G5’가 출시 초반 수율 문제로 제때 공급되지 못하면서 적자 탈출에 실패한 것.

‘V20’은 글로벌 출시했던 ‘G5’와 달리 한국, 미국, 홍콩 등지에서만 선보인다. 삼성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가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V20’의 물량 자체가 전작보다 많지 않기 때문에 회사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기 힘들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LG전자 측은 지난 2분기 실적발표 후 “올해 적자를 탈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 MC사업본부의 흑자 전환은 ‘G6(가칭)’ 출시 이후 매출이 반영되는 내년 2분기 이후에나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V20’은 그때까지 좋은 반응을 이끌어 반전의 주춧돌을 마련하는 역할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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