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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에게 개성공단은 적지 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난 1998년 IMF 외환위기의 여파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던 신원 그룹이 제2의 도약을 알리게 된 계기가 2005년 개성 공단 입주다. 당시 ‘개성공단 준공 기념’ 패션쇼로 화려한 재기를 선언한 박성철(76) 신원 그룹 회장은 파격적으로 낮은 북한의 인건비 등을 업고 제2공장을 지으며 승승장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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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 그룹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피해액이 추산되거나 향후 대응 시나리오가 만들어지진 않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예전에도 이런 경험(개성 공단 폐쇄)를 경험해봤기 때문에 어디로 제품을 돌리고 급한 물건은 국내 어느 공장에서 만들고 하는 플랜B를 가지고 있다. 당장 물건 생산에 차질이 생기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기소된 박 회장의 차남 박정빈(43) 신원그룹 부회장도 징역 3년을 받았다. 개인 재산 증식을 목적으로 회사 자금 70억원을 횡령한 혐의다.
패션 시장이 불황인 상황에서 개성 공장 중단이라는 날벼락을 맞았지만 신원은 앞으로 생산이나 수출 수주 받는 데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전체 사업의 70%를 수출 OEM(주문자위탁생산) 사업으로 꾸려가는 상황에서 매출도 안정적으로 잘 유지해오고있다. 다만 신원은 이번 개성공단 사태로 외국인 투자 추이 등에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있는 상황이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드 배치 논의,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 논의 진행, 다음 달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 등을 앞두고 지정학적 우려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은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외국인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