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통화를 하며 내주 영수회담 개최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고 화답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 3시 30분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화 통화를 통해 다음주 적당한 시기에 용산에서 회동할 것을 제안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사진은 22년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하는 모습(왼쪽.대통령실 제공)과 이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스1) |
|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오후 3시 30분부터 4분여 간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내주에 만날 것을 제안했다”며 “이 대표는 ‘많은 국가적 과제와 민생 현장에 어려움이 많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제안을 환영한다”며 “부디 국민의 삶을 위한 담대한 대화의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당선인들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으며 이 대표의 건강 등 안부를 물은 것으으로 전해졌다.
강 대변인은 이후 취재진을 만나 “구체적 의제에 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며 “추후 여러가지 실무적 (사안을) 조율하면서 안건 포함해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번 영수회담 제안의 의미에 대해 강 대변인은 “국정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고, 민생 현장이 정말로 어려워서 여야 할 것 없이 허심탄회한 얘기가 오고 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22년 8월 당대표에 취임한 직후부터 윤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요청해 왔다. 그간 대통령실은 무응답으로 일관했으나 4·10 총선 결과 민주당이 175석을 가져가는 ‘압승’을 거두며 국정기조를 바꾸는 취지로 이 대표를 만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