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준연대' 마지막 퍼즐 놓고 중단…제3지대, 복잡해진 셈범

개혁미래당 창당으로 비전대화 잠정 연기
개별 창당 우선순위에 빅텐트 회의적
탈당인사, 제3지대 합류에 빅텐트 유인 약화
공천 및 선거제 갈등 주요 변수로 부상
  • 등록 2024-02-02 오후 5:22:48

    수정 2024-02-02 오후 5:22:48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제3지대 내 빅텐트로 가기 위한 마지막 퍼즐인 ‘낙준연대’(이낙연 및 이준석 신당 합당) 성사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개혁미래당(가칭)이 창당 작업에 돌입하며 개혁신당과의 정책 협의체인 비전(Vision)대화가 후순위로 밀리는 등 파열음이 나오고 있어서다. 공천과 선거제 갈등 여파로 더불어민주당 탈당 인사들이 제3지대 합류에 속도가 붙을 수 있는 점도 빅텐트 성사 여부의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2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개혁미래당(새로운미래·미래대연합)과 개혁신당이 추진했던 비전대화가 개혁미래당 창당을 사유로 일정이 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개혁미래당 관계자는 “개혁미래당 공동 창당 문제로 비전대화 관련 토론자, 일정 등을 모두 재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비전대화 협의체 가동이 보류된 상황”이라며 “공식적으로 메시지가 오가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개혁미래당과 개혁신당은 당초 지난달 28일 첫 비전대화를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거대 양당 위주의 정치에서 벗어나 당의 미래 비전에 대한 공통점과 차이점을 확인하고, 그 간극을 좁혀가기 위해서다. 그러나 지난 28일 예정됐던 협의체는 30일로 연기됐고, 현재는 또 한 번 늦어져 개혁미래당의 창당 예정일인 4일 이후를 바라보고 있다.

개혁미래당이 개별 창당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제3지대 빅텐트 가능성이 희박해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전날 전남 순천시 조곡동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개혁미래당과 합당에 회의감을 드러내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개혁미래당이 제3지대를 하겠다고 하면서 왜 이준석 대책을 이야기하고 있는가”라며 “‘이준석 때문에 통합이 안 된다’, ‘이준석의 교통 공약이 어떻다’ 등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이견이 있어 나왔다고 주장하면서 정작 이준석 이야기밖에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어떻게 개혁할지에 대해 얘기했을 때 나은 의견이 있으면 같이 가는 것이지만, 지금 개혁미래당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과 다를 게 없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탈당 현역의원이 주축으로 이뤄진 개혁미래당 역시 빅텐트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한편으론 미적지근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을 탈당한 인사를 중심으로 지지 기반을 확장하면 개혁신당과 합당에 대한 유인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내 공천과 선거제를 둘러싼 갈등이 향후 제3지대 빅텐트 성사 여부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오는 6일부터 공천 대상자 종합 심사 결과를 발표하며,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에 전달할 예정이다. 심사에서 탈락한 인사들은 제3지대로 문을 두드릴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는 선거제 결정 권한을 이재명 당 대표에 위임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내부에선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와 병립형 비례제 회귀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가 어느 쪽으로 결정하든 불만이 심화하며 탈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달 26일 81명 민주당 의원들은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야합해 병립형으로 돌아가면 선거 기간 내내 제3지대 공세에 시달릴 것”이라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완벽 몸매' 화사의 유혹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