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출신 최고경영자(CEO)인 손지창 베니카(VENICA) 대표는 17일 베트남 하노이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12회 이데일리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 특별강연을 통해 “모든 것이 바뀌어 가는 지금, 베트남과 한국이 손을 잡고 핀테크를 통해 아시아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손 대표는 1990년대 드라마 ‘마지막 승부’, ‘느낌’ 등에 출연한 인기 배우이며 가수로도 이름을 널리 알렸다. 그는 지난 2000년 복합전시산업(마이스·MICE) 전문기업 베니카를 설립해 현재까지 이를 경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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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겨울연가 등 일부 드라마의 성공에 이어 H.O.T, 보아, 동방신기, 빅뱅 등이 아시아권에서 반응을 보이더니 최근 BTS와 블랙핑크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지난해 하이브(352820)의 연 매출액은 엔터테인먼트 상장사 최초로 1조원을 넘었는데, 이는 불과 30년 만에 이뤄낸 변화이자 기적”이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BTS에 빗대 변화에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도 역설했다. 그는 “BTS는 사생활 노출을 꺼리는 대형소속사의 아이돌과는 다르게 유튜브에 연습 장면이나 일상을 올리면서 팬들이 늘어났다”며 “이러한 전략으로 누구보다도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손 대표는 콘서트, 골프대회 등 대규모 국제 행사 기획, 플랫폼 서비스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동을 포함한 15개국 이상의 연합체를 만들어 강력한 유통망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베트남을 시작으로 많은 나라들을 방문해 좋은 파트너를 찾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