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오로라를 광교로..코로나로 지친 심신 달래길"

25일부터 열흘간 펼쳐지는 갤러리아 광교 오로라쇼
쇼 유치하고 기획한 박덕희 마케팅팀장 인터뷰
"위로와 희망 전달 고민..여행 아쉬움도 달랠 기회"
"품격과 세련, 의식 아우르는 시공간 창출 노력"
  • 등록 2022-03-24 오후 1:00:00

    수정 2022-03-27 오후 9:28:39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마법 같은 오로라 쇼가 한국에 온다. 갤러리아 백화점이 25일부터 열흘 동안 경기 수원 광교점에서 펼치는 오로라 쇼 `보레알리스`(Boralis)가 주인공이다. 북극 지방에서도 찰나에 나타나는 오로라가 상륙한다고 하니 난데없는 일이다.

쇼를 유치한 박덕희 갤러리아 마케팅팀장은 인터뷰에서 “코로나 19로 지친 시민에게 위로와 희망을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회사 차원에서 고민한 끝에 기획한 쇼”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행을 가지 못하는 아쉬움도 달래고자 극지방에서나 볼 수 있는 오로라를 빌려 왔다”고 말했다.

▲박덕희 갤러리아 백화점 마케팅팀장. (사진=전재욱 기자)
앞서 쇼는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자연의 영험함을 선사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오로라가 영국 런던시(市) 하늘을 뒤덮자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도시에 마법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법 같은 기대는 현실이 돼 런던 시민은 오로라에 환호했다. 이달에는 호주 애들레이드시를 순회하고 한국으로 건너왔다.

쇼는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스위스 설치미술가 댄 아처(Dan archer)의 작품이다. 그는 작품에 화합과 통합의 예술관을 담는다. 작품을 보려는 도시의 낯선 이들이 한데 모이고 이로써 교류의 장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서로가 서로와 연결해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면서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간다고 믿는다.

박 팀장도 “단순히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찾고자 고민했다”며 “댄 아처의 작품을 한국에 전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의 고민은 시민이 보낸 뜨거운 호응으로 결실을 보았다. 온라인 관람 접수를 시작한 당일 반나절 만에 예약이 마감됐다. 신청자가 몰려 사이트가 잠시 마비될 정도였다. 예약을 놓쳤더라도 현장을 찾으면 멀찌감치서 풍광을 즐길 수는 있다. 여의찮으면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는 영상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호주 애들레이드시에서 펼쳐진 댄 아처의 오로라 쇼. (사진=댄 아처 인스타그램)
오로라 쇼는 갤러리아 광교 특유의 외관과 어우러진다. 광교점은 여타 백화점 특유의 밀실 형태가 아니라 통창을 내어 자연 채광을 흡수하고 활용한다. 박 팀장은 “광교점의 빛이 오로라의 빛과 만나 시민의 일상을 밝히는 시공간으로 창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간 갤러리아가 시민과 교류해온 시도는 후한 평가가 따른다. 2019년 미세먼지의 좋고 나쁨을 빛으로 표현한 `라잇! 갤러리아` 캠페인은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측면이 있다.

이달부터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명품관과 대전 타임월드 외관을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불빛으로 밝힌 것도 대표적이다. 평화와 반전 메시지를 담은 마케팅에 `가장 명품관 다운 마케팅`이라는 반응이 따랐다.

박 팀장은 “우리가 명품을 파는 곳이 아니라 `명품을 판매하는 명품`이라는 지향점을 마케팅으로 보여주고자 고민하고 있다”며 “품격과 세련, 의식을 아우르는 시공간을 창출해 지친 일상에 희망을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