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입 확진자 역대 최다…정부, 방역교통망 의무화 등 추가 조치(종합)

13일 해외유입 확진자 391명 사상 최다 기록
정부, 오미크론 대비 등 해외유입 추가 조치 결정
오는 20일부터 해외입국자 방역교통망 이용 의무화
PCR 음성확인서 제출도 72시간서 48시간 강화
  • 등록 2022-01-13 오후 3:48:49

    수정 2022-01-13 오후 9:33:33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해외 유입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400명에 육박하며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면서, 해외입국자 관리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오미크론이 국내에서 1~2주 내에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상, 해외입국자의 PCR 검사 기준을 강화하고 검사·격리를 통해 확진자를 걸러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모든 해외입국자에 대해서 오는 20일부터 자기차량(자차) 또는 방역교통망 이용이 의무화되고, PCR 음성확인서도 72시간에서 48시간으로 강화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3일 백브리핑에서 “국내 확진자 감소세가 둔화되고 오미크론 비중이 큰 해외 유입은 입국자 다수가 감염돼 들어오고 있다”며 “국내에서 오미크론이 1~2주 내에 우세종이 되고, 현재의 유행 감소세도 조만간 증가로 전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4167명 중 해외 유입 확진자는 391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미국 CES에 참석했던 해외 입국자 중 누적 확진자가 119명으로 늘어나는 등 미국발 확진자가 265명(67.8%)을 차지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해외입국자의 PCR 음성확인서의 유효기간이 기존 ‘발급일 이후 72시간’에서 ‘검사일 이후 72시간’으로 강화했다.

13일 0시 기준 및 누적 해외유입 확진자 현황. (자료=질병관리청)
방대본은 이같은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 추세에 따라 이날 현행 오미크론 해외유입관리강화 조치에 더해 방역강화 방안을 추가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김기남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해외유입 확진자와 오미크론 국내 검출률이 증가세에 있어 정부는 해외유입 관리 강화조치를 실시한다”며 “모든 입국자에 대해서 자차 또는 방역교통망 이용이 의무화되고 입국자에 대한 사전 PCR 음성확인서 제출기준도 기존 출국일 이전 72시간 검사 요건을 48시간으로 강화한다”고 전했다. 이어 “외국인 확진자 3명 이상이 탑승한 항공편에 대해서 일주일간 운항을 제한하는 탑승률 제한조치를 지속 발동할 예정”이라며 “가족 동거 등으로 인해서 격리공간이 여의치 않은 경우를 대비해서 지자체별로 안심숙소 확충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방대본은 오는 20일부터 모든 입국자에 대해 자차로 이동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방역교통망 이용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이에 현재 운영중인 방역교통망을 확충해 방역버스 하루 운행횟수를 총 78회에서 89회로 증편한다. 기존 방역열차·택시 등은 지속 운영하고, 필요시 KTX 전용칸도 증차할 계획이다. 또 입국자에 대한 사전 PCR 음성확인서 제출 기준도 현재의 출국일 이전 72시간 검사요건에서 48시간 검사요건으로 강화한다.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에 따라 ‘항공편 서킷 브레이커’도 지속 발동할 계획이다. 항공편 서킷 브레이커는 외국인 확진자를 3명 이상 태우고 국내로 입국하는 항공편에 대해 해당 편 운항을 일주일간 제한하는 제도다. 최근 4주간(2021년 12월 15일~2022년 1월 11일) 미국·베트남 등 11개국, 16개 노선을 대상으로 총 24회 발동한 바 있다.

해외입국 자가격리자에 대해선 국내 가족 동거 등으로 격리를 위한 독립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엔 지자체 운영 시설에서 격리하거나, 나머지 가족이 별도 안심숙소 등에서 역격리 조치하도록 했다. 또 지자체별로 안심숙소 등을 확충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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