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비오, 코로나19 백신 개발 WHO 지원받는다

이노비오 개발 백신, WHO 연대 시험 백신으로 선정
"WHO에서 임상 지원받을 수 있게 돼"
코스닥 2차 상장 추진해온 美바이오
한투파·타임폴리오도 투자자로 이름 올린 상태
  • 등록 2021-10-29 오후 6:14:51

    수정 2021-10-29 오후 6:14:51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개발중인 이노비오(INO)가 세계보건기구(WHO) 임상시험을 지원받는다. 이노비오는 한국계 미국인 조셉킴 대표가 인수해 나스닥에 2014년 상장한 바이오 기업이다. 코스닥에 2차 상장(secondary listing)을 공식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29일 제약·바이오와 WHO에 따르면 WHO 자문단은 약 20개의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해서 검토했고 이 중 2곳인 이노비오와 메디젠(Medigen)이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을 각각 연대 시험 백신(Solidarity Trial Vaccines, STV)으로 선정했다.
STV는 더 좋은 효과를 내고 안정성 있는 2세대 백신을 발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TV에 선정된 치료 후보물질은 WHO로부터 임상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WHO는 “코로나19 변종은 기존에 개발된 백신을 무력화 할 가능성이 있다”며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전 세계에 배포될 수 있도록 하려면 새로운 백신에 대한 임상 평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WHO 자문단은 △백신 효과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 △정상적인 조건에서 쉽게 저장·운송할 수 있는지 △전세계 배포를 위해 신속하게 생산할 수 있는지 △접종 방법과 횟수 등 용이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이노비오는 미국 기업이지만 지난 2019년부터 국내 코스닥 2차 상장도 추진해왔다. 투자자 구성도 국내 기관이 있다. 바이오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벤처캐피탈(VC)인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자산운용사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속해있다.

이들 기관은 지난 2019년 말 이노비오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에 각각 150억원, 30억원을 투자했다. 상장 일정이 계획보다 연기됐지만 지분은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식으로 전환 해서 매각 할 수 있었지만 좀 더 기다리는 쪽을 택했다. 첫번째 문턱인 기술성 평가는 작년 초에 통과한 상태다.

INO-4800은 지난 8월에는 중국 코로나19 백신 시노백의 부스터샷(추가접종) 용도로 중국 당국으로부터 임상시험을 정식 승인받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멕시코 규제당국의 임상 3상 승인을 받았다.

한편 WHO는 또 다른 미국 바이오인 악튜러스(Arcturus)와 코다제닉스(Codagenix)가 각각 개발중인 코로나19백신도 검토되면 STV로 선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 물질은 올해 말이나 내년 중 STV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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