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中대사에 “한중관계뿐 아니라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하길”

文대통령, 주한 중국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환담
  • 등록 2020-02-07 오후 2:43:02

    수정 2020-02-07 오후 2:43:02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싱하이밍 신임 주한 중국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싱 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에 “한중관계 발전뿐 아니라 남북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 이후 환담을 갖고 “한국에서 3번 근무했고, 북한에서도 근무한 경험이 있는 등 중국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인 싱 대사의 부임을 환영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중국에 창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중국 정부와 국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하며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문제를 조속히 극복하고 다시 경제발전에 매진해 나갈 거라 믿는다. 한중 관계도 더 빠르게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가까운 이웃사이에 어려움을 돕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우한 교민들을 임시항공편으로 돌아오도록 배려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한국 정부는 중국 정부가 하루빨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싱 하이밍 대사는 “최근 중국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번 문 대통령께서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라고 말씀하신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싱 하이밍 대사는 또 “중국 정부는 양국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프로세스를 지지하고 협력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저와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 간에 한중수교 30주년이 되는 2022년을 ‘한중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하는 데 합의했다”며 “이를 계기로 양국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싱 하이밍 대사가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싱 하이밍 대사는 문 대통령과 시 주석, 리커창 총리의 합의가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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