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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9시 28분쯤 판문각 문이 열리고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처음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김 위원장이 성큼성큼 군사분계선(MDL)을 향해 걸어 내려와 문 대통령과 악수하자 환호성과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이 차례로 MDL을 넘어 남측과 북측을 향해 나란히 설 때 취재진은 두 차례 손뼉을 쳤다. 특히 문 대통령이 예고에 없이 북측으로 월경하는 순간 카메라 셔터가 일제히 터졌다.
두 정상이 국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회담이 열리는 평화의 집으로 들어가는 동안에는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수행원이자 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두 정상의 뒤를 따르다 황급히 옆으로 빠진 순간 웃음소리가 가장 컸다.
지난 25일 오후 문을 연 MPC에는 전날 오후 4시 기준 총 36개국, 총360개 언론사, 총 2962명이 등록했다. 내신은 176개 언론사 1981명, 외신은 184개 언론사 869명이다. 이는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과 2007년 2차 남북정상회담에 각각 1000여명과 1700여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3000명에 육박하는 취재진은 두 정상의 일거수일투족을 실시간으로 타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