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킷은 23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에디슨 프로 AEP‘, ’초코스케치’ 등 2종의 3D프린터 신제품을 공개했다. 에디슨 프로 AEP는 그동안 산업용 3D프린터로만 가능했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구현을 데스크톱 3D 프린터에서도 가능토록 한 제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금속재료를 대체해 경량화가 요구되는 다양한 산업분야에 응용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단순한 모형이 아닌 최종 생산물을 출력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로킷은 에디슨 프로 AEP 개발과정에서 획득한 각종 기술을 국내외에 특허출원한 상태다.
이날 함께 공개한 초코 스케치는 식재료를 사용한 3D프린터 출력에 높아지는 관심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40조원으로 추정되는 세계 초콜릿 시장 공략을 위해 선보인 것”이라며 “초코 스케치로 기존의 디자인, 의료, 교육 분야 등에 제한된 활용 범위를 푸드와 엔터테인먼트 시장으로도 넓혀 3D프린터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킷은 국내 3D프린터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데스크톱 3D프린터 ‘에디슨’을 선보인 후 싱가포르, 중국, 대만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러시아에 100대의 3D프린터 수출을 시작한 후 매월 50대 가량을 수출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3D프린터 출하량은 전년(10만8150대)대비 2배 이상 늘어난 21만7350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8년에는 출하량의 23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3D프린터 시장도 지난해 590억원에서 올해 820억원으로 약 39%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로킷은 3D프린터의 단점으로 꼽히는 수억원대의 제품 가격을 천만원대로 낮췄다. 이를 통해 3D프린터 대중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유석환(57) 로킷 대표는 뉴에디슨 미국의 스트라타시스와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스트라타시스는 세계 3D프린터 시장의 5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3D프린터 기업으로, 2013년에 2억1524만달러(약 232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 대표는 “올 상반기 중에 4개의 신제품을 더 선보일 계획”이라며 “신제품을 필두로 전년대비 2배 늘어난 1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형 차이가 크게 나면서도 스트라시스와의 경쟁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유 대표의 이력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후 대우맨들이 주축이 된 설립한 셀트리온에 창립멤버로 참여한 그는 셀트리온 헬스케어 대표로 세계 120개국을 돌아다니며 회사를 키워 국내 바이오의약품의 대명사로 회사를 키웠다.
유 대표는 “정부에서도 차세대 먹거리로 적극 육성하기로 하는 등 3D프린터 산업의 미래 전망이 밝다”며 “국내 대표기업을 너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연구개발과 해외마케팅 강화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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