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 총재는 이날 미국과 중국간 제6차 전략경제대화 이틀째 고위급 회동에서 “외환시장에 대한 개혁 방향성은 분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위안화 가치의 추가 절상과 시장 개입 축소를 주장하는 미국측 요구에 대한 화답으로 풀이된다.
그는 “위안화 가치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시장의 역할을 더 크게 할 것이며 위안화 환율이 변동할 수 있는 폭을 더 크게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인민은행은 거의 2년만에 처음으로 위안화 환율 변동성을 종전 1%에서 2배나 확대된 2%로 조정한 바 있다.
다만 저우 총재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는 상당 기간 외환시장 개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은 “위안화 가치에 대한 미국측 우려를 이해한다”고 언급하면서도 “그러나 경제가 불안정하고 대외자본 유입도 비정상적으로 큰 만큼 당국이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리 자유화는 기존 스케줄대로 추진하겠다고 재차 확인한 뒤 “이를 마무리한 뒤 시장 중심의 금리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단기, 중기적인 정책수단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